LGCI의 인간 성장호르몬인 "유트로핀"은 성장호르몬 제제로는 국내 처음으로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유트로핀은 종전까지 국내에 수입된 외국제품이 대장균을 이용한 것과는 달리 세계 최초로 효모를 활용,뛰어난 안전성 고농도 고순도의 품질을 확보한 제품이다. 이 때문에 지난 93년 1월 시판 이후 단숨에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했고 1바이알(1회주사용량) 가격을 수입제품(10만원선)의 절반 이하로 끌어내려 성장호르몬 대중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현재는 동아제약 등 다른 업체까지 국산화에 성공,연 1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다. 유트로핀은 임상시험결과 치료전 연 평균 성장속도가 3cm 정도였던 저신장증 어린이를 치료후(1주 6회 주사시) 약12cm로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들에게 성장호르몬을 투입할 경우 체내 지방층이 감소하고 근력이 증가하는 등 노화방지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배란촉진 및 골밀도증가의 효과가 있어 불임 골다공증 등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선천성 유전자 이상질환인 터너증후군 환자에게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CI는 성장호르몬의 지속적인 내수확대와 미국 유럽시장 진출에 대비,지난 98년 전북 익산에 총 2백억원을 투입해 연 3백만 도스(1회에 맞는 주사량)의 유트로핀을 생산할수 있는 공장을 건설했다. 또 한번 주사하면 효과가 1주일 지속되는 서방형 인간성장호르몬을 개발,지난해 7월 영국에서 1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10월에는 유트로핀 등 6개 생명공학의약품을 미국 유럽 등에 판매하기 위해 스위스의 BP사와 전략적 제휴를맺었다. 두 회사는 추가 임상시험을 추진하면서 이들 의약품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 경우 연 5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