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독일 보쉬사와 함께 스웨덴 호나반호수에서 오는 2004년부터 현대.기아차에 장착할 첨단 제동시스템인 ABS.TCS.ESP 등의 개발을 위한 동계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2개월간 진행되는 이 동계 테스트는 호수 빙판길과 눈길, 커브길, 언덕길 등 미끄러운 길에서 차량 안전과 관련된 제동.구동.주행.안전성능을 종합 시험하는 것. 현대모비스는 특히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양산차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P는 단순히 차의 자세를 안정시키는 ABS 기능 외에 핸들 조작 및 선회각도 등을 감지, 바퀴별로 제동력을 조절하고 특정바퀴를 가속시키는 기능까지 갖춘 최첨단제동장치로 유럽.북미 등에서 고급차에 장착되고 있다. ESP를 장착하면 눈길과 커브길을 돌 때 제동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핸들 조작상태가 인지돼 속도를 조절, 차의 이탈을 막는다고 현대모비스는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연간 75만대 생산설비를 갖추고 이 시스템을 2004년부터 NF(EF쏘나타 후속, 프로젝트명) 등 현대.기아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호나반 호수는 지름이 12㎞에 달하는데다 혹한기 얼음 두께가 1m 이상이고 기온은 영하 30도 이하여서 벤츠, BMW 등 세계 자동차업체의 신차 테스트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