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서울 요지의 대형 빌딩 1층에 잇달아 출점,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1층에 스타벅스 매장이 들어선 대형 건물은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증권빌딩과 VIP빌딩,강남구 역삼동 로담코타워,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본점 등. 25일에는 종로구 세종로 현대해상 별관 1층에 매장을 내고 3월에는 무교동 코오롱빌딩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스타벅스가 이같이 대형 빌딩 1층을 노리는 것은 자사는 물론 건물주에도 이익이 된다는 '윈윈'전략에 따른 것. 활용도가 낮았던 대형 빌딩 1층에 고급 이미지의 커피 전문점이 입점하면서 건물주는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임대수익을 올리고,스타벅스는 고정 고객 확보로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역삼점 여의도점 등 4개 매장의 경우 지난해 월 평균 매출이 1억2천만∼1억3천만원으로 대학가나 유흥가에 들어선 점포의 평균 매출(1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양재선 마케팅 팀장은 "임대수익은 물론 건물의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되자 입점해주길 바라는 건물주들의 의뢰가 늘고 있다"며 "입지만 괜찮다면 앞으로도 이같은 출점 방식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