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에이즈(AIDS) 백신 생산기업이 한·미 합작으로 인천에 들어선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넥솔바이오텍(대표 서정진)은 세계적인 에이즈백신 개발회사인 미국의 백스젠 등과 공동으로 오는 3월초 인천 송도밸리에 백신을 생산하는 합작회사 '셀트리온'을 세우기로 합의,25일 계약을 맺는다고 20일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자본금 8천만달러로 설립되며 백스젠이 46.9%,넥솔바이오텍이 18.7%,한국담배인삼공사가 17.2%를 각각 출자한다. 백스젠은 미국 생명공학 기업인 제넨텍이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 95년 설립한 자회사로 특히 동물세포 배양기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서정진 넥솔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제넨텍이 보유한 세계 최고수준의 에이즈백신 기술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게 됐다"며 "200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경우 한국이 에이즈백신 기술을 상용화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솔바이오텍은 3월중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5월부터는 인천 송도밸리 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말까지 생산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인천시와 송도밸리내 공장부지 10만평을 앞으로 10년동안 무상임차 후 매입하기로 계약했다. 합작공장은 초기에 1만2천ℓ의 동물세포 배양설비 4기(基)를 갖춘 뒤 단계적으로 12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넥솔바이오텍은 합작공장이 완공될 경우 2004년께 에이즈 백신에 대한 미국 FDA(식품의약청) 승인을 획득한 후 200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1,2단계로 각각 1억2천만달러,1억5천만달러씩 투자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