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 난징루(南京路)에 한국 상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한국형 토종 백화점이 들어선다. 난징루는 대형 쇼핑센터 1백여개가 밀집해 있고 하루 유동 인구가 3백만명에 달해 '중국의 명동'으로 불릴 정도로 상하이의 쇼핑 명소다. 패션몰 기획관리업체인 썬워즈산업(대표 하형수·42)은 중국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우의집단(友誼集團)으로부터 최근 경영권을 인수한 상하이 난징루 소재 우의백화점을 한국형 백화점 '우의일향'으로 바꿔 오는 5월 새롭게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썬워즈는 2백80만달러(약 37억원)를 주고 10년8개월간의 사용권과 경영권(지분 99%)을 확보했다. 지하 1층 지상 8층,연면적 1만1천5백평 규모인 이 백화점은 기존 백화점 방식에 동대문 패션몰 운영방식을 가미한 새로운 유형의 패션 유통상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천여개의 한국 업체가 입점해 의류 잡화 명품 등 한국 상품만을 판매할 예정이다. 6∼7층에는 국내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 및 사무공간이 별도로 마련된다. 회사측은 "제일화재와 함께 임대보증금 보험제도를 업계 처음으로 도입해 투자안정성을 높였다"며 "한류열풍을 활용한 이벤트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2)3393-1901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