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가 운영하는 초고속 국제여객선 시대가 열린다. 부산에 본사를 둔 미래고속㈜(대표 김창중)은 20일 국적선사로는 처음으로 부산~후쿠오카 항로에 초고속 여객선인 코비(Kobee)호를 취항한다. 코비호는 제트엔진을 장착해 최고속력 시속 50노트(87㎞)를 낼 수 있으며 수중익선(水中翼船) 형태라 3.5m의 높은 파도에도 운항할 수 있다. 제트포일선박이 우리 국적선사에 의해 투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도초고속 여객선 시대를 맞게됐다. 지난 91년에 개설된 부산~후쿠오카 항로에는 비틀2,3호와 제비호 등 3척의 제트포일선과 카페리여객선 카멜리아호가 운항하고 있지만 모두 일본선사들이 운영하는것이어서 국적 여객선은 코비호가 처음이다. 코비호는 여객정원 222명으로 평균 시속 45노트의 속력으로 부산과 후쿠오카를2시간 55분만에 달리며 매일 왕복운항한다. 미래고속㈜은 서울지역 여객들의 편의를 위해 서울발 기차시간에 맞춰 월.수.금요일은 오전 9시 30분 부산을 출발한 뒤 후쿠오카에서는 오후 1시에 부산으로 출항하며 화.목.일요일은 부산에서 11시 15분에, 후쿠오카에서는 오후 2시 45분에 각각출발한다. 여객 운임은 왕복 17만원(일본에서는 2만엔)으로 항공기(38만원 가량)의 절반수준이라고 미래고속측은 밝혔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