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은 지난 2000년 한햇동안 장학·학술 및 사회복지 등의 사회공헌활동에 평균 36억7천7백만원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3백7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및 기업재단의 사회공헌활동 실태조사' 결과 지난 2000년중 모두 1백92개 기업이 7천59억8천3백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2년전 조사에서의 기업당 평균 22억6천3백만원에 비해 62.5%나 증가한 것이다. 또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사회공헌비 비중이 0.37%(경상이익의 6.3%)에 달해 일본 기업들의 0.10%(일본 게이단렌의 99년도 조사)를 크게 앞질렀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기업들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직접운영(지출금액 기준 5%)하기도 하지만 대부분(95%)이 기부 형태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방법으로는 현금기부가 90.2%로 가장 많았다. 기부내역은 교육기자재나 시설을 지원하는 교육분야가 전체의 70.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역·사회발전(9.2%) 사회복지(5.7%) 장학·학술분야(5.0%) 등의 순이었다. 기부처별로는 특정 공익법인에 대한 기부비중이 전체의 63.3%로 2년전의 55.8%보다 높아졌다. 국가·지방자치단체와 지정기부금 비중은 각각 9.2%와 4.1%였다. 시민단체에 대한 기부비중도 2년전의 0.8%에서 2.1%로 높아져 최근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NGO(비정부기구)에 대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