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공업체들이 지난해보다 수출 물량을 늘려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과 마니커, 체리부로식품 등 닭고기 가공업체들이 일본인이 선호하는 냉장 형태의 신선육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가공공장을 증설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닭고기 가공업계 선두 업체인 하림[24660]은 신선육 수출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경북 상주에 닭고기 가공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며, 올해 신선육 위주로 총 800t의 닭고기를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하림은 지난해 소량의 냉동닭과 즉석 삼계탕, 육가공제품을 일본에 수출했으나 앞으로 신선육 수출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마니커[27740]는 지난해 신선육 100t을 일본에 처음으로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신선육에 삼계탕과 닭불갈비, 춘천닭갈비 등 육가공제품 3종을 더해 300t 이상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체리부로식품은 일본에 대한 신선육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충북 진천 공장에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가공품 원료와 외식업소용 등으로 연간 60만t의 닭고기를 수입하고 있다"며 "신선육을 선호하는 소비행태가 비슷한데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일본에 대한 수출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