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기간 항공사들의 국제선 주요노선 예약률이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동남아와 대양주, 미주,유럽, 일본 노선의 예약률이 94-100%에 달해 이미 항공권이 동이 났으며 아시아나항공도 도쿄, 방콕, 사이판, 괌 등 전통적인 관광노선이 이미 100% 예약을 마쳤다. 이같은 예약률은 평년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설연휴가 주말과 겹쳐 휴일이 최장 닷새에 달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사실상 연휴가 시작되는 9일 중국노선만 89%의 예약률을 보였을뿐 일본과 동남아, 대양주, 미주, 유럽 전노선의 좌석 예약이 마감됐고 10일에도 일본(94%), 중국(81%)만이 일부 좌석 여유가 있을 정도다. 특히 대양주와 미주 노선은 8일부터 11일까지 남아 있는 좌석이 없다. 예약률은 연휴가 끝나기 하루전인 설날 당일(12일) 대양주가 79%, 미주노선 65%,동남아 68%, 일본 64%로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11일 한일과 동남아, 미주, 중국 등 노선예약이 64%-99%로 대한항공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는 상태이나 도쿄, 방콕, 싱가포르, 사이판, 괌, LA,베이징(北京) 등 대표적인 관광노선의 예약은 100% 마친 상태다. 이에따라 표를 구하지 못한 예비승객들은 각 노선별로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올려놓고 취소된 항공권을 기다리고 있으나 예약 취소자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고인수 부장은 "최근에는 양력으로 차례를 지내고 음력설에는 가족단위로 해외여행을 즐기는 승객들이 늘어 한달전부터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