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올해 정당한 정치자금만 내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오는 22일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02년 경제재도약을 위한 경제계의 제언'을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언에는 △투명성제고와 윤리경영 강화에 노력하고 정당한 이윤으로 투자를 늘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내용의 '기업자율 실천사항'과 △선심성 정책 배제를 촉구하는 '경제계가 정치권과 각계에 바라는 사항'을 담기로 했다. 이날 회장단회의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 손길승 SK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윤 삼양사 부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설명회를 갖고 "돈 안드는 선거를 통해 국민경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법에 따른 정당한 정치자금만 내겠다는 내용을 제언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월드컵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의, 지원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