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약후강' 흐름을 띠며 1,320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1,322원까지 올라 지난 1일 1,324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가리켰다. 밤새 달러/엔 환율이 133엔대에서 큰 변동이 없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던 환율은 장중 달러/엔의 반등과 역외매수세 등으로 방향을 바꿨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대기매물과 설날을 앞둔 업체 네고물량 출회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있었으나 역외의 강한 매수세로 시장분위기는 위쪽으로 향해있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과 역외의 추가매수 여부가 1,320원대의 흐름을 강화시킬 여지가 있으나 높은 수준으로 인해 업체들의 물량 공급 가능성이 대치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50원 오른 1,321.2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산한 거래속에 달러/엔 환율을 따라 소폭 하락, 1,317/1,319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20원 낮은 1,315.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314.50원으로 몸을 낮춘 뒤 한동안 1,315원선을 배회하다가 9시 58분경 1,316.80원으로 올랐다. 이후 달러/엔의 134엔 진입시도와 역외매수세로 상승쪽으로 방향을 튼 환율은 10시 13분경 1,318.80원까지 치달았다. 그러나 달러/엔의 반등세가 주춤하고 차익실현 매물과 달러되팔기(롱스탑)이 이뤄지면서 한동안 1,317원선을 맴돌던 환율은 오전장 후반 강한 역외매수세로 11시 55분경 1,322원까지 치솟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의 팔자는 욕구도 꽤 있으나 아래쪽에서는 정유사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역외매수세가 강해 크게 올랐다"며 "오후에 네고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이나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이뤄지면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네고물량은 적은 규모로 나왔으며 달러/엔이 밀리지 않으면 빠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달러사자는 세력이 의외로 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물량 공급이 많지 않으면 오후에도 1,320원대에서 거닐 가능성이 크다"며 "아래쪽으로 1,318원, 위로는 1,323∼1,325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큰 폭의 변동없이 133.63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반등 흐름을 띠면서 134엔대로 진입했다. 달러/엔은 낮 12시 6분 현재 134.01엔을 가리키고 있다. 다음날까지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에서 추가 유동성 공급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견해가 우세, 엔화는 약세를 띠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개장초부터 소규모의 주식순매수를 보이다가 방향을 바꿔 같은 시각 11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최근 환율 흐름과는 동떨어져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