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또 한명의 스포츠 외교관을 배출했다.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은 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그랜드아메리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11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박용성 후보에 대한 IOC 위원 선임 찬반 투표에는 94명이 참가해 6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국제경기단체장의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된 박용성 회장은 IJF 회장 임기가완료되는 2005년 10월까지 국제 스포츠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또한 한국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3명의 IOC 위원을보유,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성 회장은 그동안 국제유도연맹 회장으로서 국제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인 공로가 인정돼 이날 IOC위원 투표에서 예상대로 어렵지않게 과반수를 확보, 새 IOC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95년 유도 종주국인 일본의 가노 유키미쓰 일본유도연맹 회장을 따돌리고IJF 회장에 당선됐던 박용성 회장은 컬러 유도복을 도입하는 등 유도의 대중화에 기여해왔으며, 2000년 10월 총회에서 재선됐다.


유도 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스포츠 행사에서도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던 박회장은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도 상당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IOC는 박용성 회장 외에도 9명의 인사를 새 IOC 위원으로 맞아들였다.


이들 중에는 역대 최연소인 22살의 나이로 영광을 차지한 세이크 타밈 빈 하마드 카타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3개나 따낸 매튜 핀센트(영국), 산드라 볼드윈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포함됐다.


나머지 6명은 나와프 파드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키키스 라자리즈(사이프러스), 패트릭 차문다(잠비아), 카이 홈(덴마크), 프랑스와 나몽(벨기에),유수파 은디아예(세네갈) 등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제임스 이스턴(미국) 국제양궁연맹 회장은 심판장인 케바음바예(세네갈)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부회장으로 선출됐고 토니 코우리(레바논)와토미 시톨레(짐바브웨)도 새 집행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