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KOTRA 사장이 임기를 한달여 남겨놓은 임원들을 경질하고 후임자를 내정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 사장은 5일 최운 기획조정실장,정동식 시장전략팀장,김인식 해외투자전략팀장,권오남 경기무역관장등 4명의 신임 상임이사를 내정했다. 기존 상임이사들은 정부기본관리법에 의해 내달 12일까지 임기를 남겨둔 상태다. KOTRA관계자는 이같은 깜짝인사에 대해 "인사청탁을 막으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 사장은 이날 직원들을 모아놓고 인사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설 연휴 기간동안 인사로비가 횡행하는 것을 막고 KOTRA를 이끌 임원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뽑기 위해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이에 앞서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1급 간부들 가운데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5명을 각각 추천하라고 해 대상자를 가려낸 뒤 MBO(목표관리제)에 따른 실적 등을 고려해 임원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