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퇴직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유통기업 이랜드는 인재 채용시 `재입사 우선'이라는 독특한 인력운용 방침을 갖고 있다. 이랜드는 이 제도의 운영을 위해 퇴직직원 인력 풀(Pool)을 마련, 정기적인 접촉을 통해 근황을 파악하고 명절에는 선물도 전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이후 입사한 337명 가운데 4분의 1인 85명을 퇴직 사원으로 충원했다. 이랜드는 이 제도의 장점으로 ▲회사의 문화와 가치관을 잘 안다 ▲직원의 능력과 장단점을 회사가 파악하고 있어 추가 검증이 필요없다 ▲외부 경험이 폭넓은 시야와 인간관계를 갖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재입사하는 직원들 가운데 IMF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회사를 떠났던 사람들의 경우 회사가 형편이 나아진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기회를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01300]은 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1회 `홈커밍 데이'를 개최해 회사의 경영현황과 비전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등 전.현직 임직원간 만남의 장을 마련, 끈끈한 `동료애'를 공유하고 있다. 또 현재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전직 임직원 모임인 `침산회(砧山會)'의 정기총회나 송년모임 등의 행사를 후원하고 회원들의 각종 경조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밖에 중견 의류기업인 신원[09270]은 지난 연말 최근 3년간 퇴사한 직원 가운데 소재지 파악이 가능한 150여명에게 자사 해외 생산기지에서 제작한 고급지갑과탁상용달력 등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