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부터 선물시장을 이용해 환율과 유가부문의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선다. 아시아나항공도 SK(주)와 항공유 장기공급계약을 체결,가격 등락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유가 환율 금리 등 경영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의 급격한 변동에 대비,총 리스크관리 대상금액의 30% 수준까지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올해 계획 중인 항공유 도입량 9억갤런 중 30%인 3억갤런을 헤지 한도로 정하고 스위스계 에너지 농산물 중개업체인 글렌코(Glencore)사와 첫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일단 2천5백만갤런을 대상으로 체결됐으며 도입 가격은 현재 항공유 시세인 갤런당 56∼57센트보다 낮은 52센트로 정해졌다. 외환 부문은 영업 현금 흐름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 달러화 9억달러 중 3억달러를 선물·옵션 거래를 통해 환리스크를 헤지하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SK(주)와 연말까지 고정가로 항공유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