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저점을 경신한 뒤 1,321원선을 거닐고 있다. 추가 하락을 주도할만한 물량 공급은 여의치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이 1,6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순매수를 기록, 달러 공급요인을 축적시켰다. 달러/엔 환율은 대체로 133.80엔대에서 추가 하락이 막힌 채 정체돼 있어 달러/원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포지션 교환이 일어나고 있을 뿐 거래는 활발하지 않으며 수급도 대체로 균형을 보이고 있는 상태.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6원 내린 1,321.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높은 1,322.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높여 1시 51분경 1,323.2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추가 반등에 어려움을 겪은 환율은 반락하며 2시 35분경 1,321.1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1,321원선에서 옆걸음을 걷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3.83엔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1,178억원, 44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사흘째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달러공급 요인을 축적시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322.50원 이상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이 공급됐으나 현재로선 물량 공급이 뜸한 상태"라며 "시중포지션은 적정하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중으로는 1,320원 밑으로 갈만한 물량공급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축적되면 며칠 내로 1,320원을 뚫고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엔은 조정을 거치고 있으나 언제든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