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기업대출은 늘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20일 현재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3조6천823억원이 늘어 가계대출 증가액 1조154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10월 2조2천974억원, 11월 1조9천976억원 증가세에서 12월에는 부채비율관리 등을 위한 일시상환으로 4조5천618억원이 감소했다가 이달들어 상환분이 재취급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 4조8천320억원, 11월 6조5천368억원, 12월에는 5조6천178억원이 증가했었으나 이달들어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는 상여금에 의한 대출상환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작용했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월평균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4조342원에 달했으나 1월에는 1천468억원이 오히려 감소했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도 금융기관의 취급경쟁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가계대출을 늘리는 은행에 대해서는 저리의 총액한도자금 지원을 축소키로 하는 등 기업대출 확대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이달들어 지난 20일까지 2조8천8억원이 증가한데 비해 중소기업 대출은 8천815억원 늘었다. 기업어음(CP) 발행도 같은 기간 작년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으로 3조5천159억원이늘었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