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인 제일제당과 동양제과가 영상사업에서 한판 승부를 겨누게 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제과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가 최근 `쇼박스(SHOWBOX)''라는 별도법인을 설립, 영화 배급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제일제당과 동양제과는케이블 TV와 극장 사업에 이어 영화 배급 부문에서도 격돌하게 됐다. 제일제당 계열인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투자 및 수입, 배급을 하고 있으며, 이업체는 국내 배급시장에서 시네마서비스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복합상영관 사업에서도 제일제당 계열인 CGV㈜는 현재 85개 스크린을 갖고 있으며, 동양제과 계열인 메가박스는 이보다 적은 32개 스크린을 확보한 상태다. CGV는 올해 안에 서울 목동과 수원에 추가로 복합상영관을 개관할 계획이며, 메가박스는 대구와 부산 해운대에 스크린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케이블TV 채널수로는 제일제당이 푸드채널(요리)과 m.net(음악), CJ39쇼핑등 4개를, 동양제과가 OCN과 HBO(영화), 투니버스(만화) 등 8개를 각각 갖고 있다. 특히 동양제과는 지난해 15개 계열사와 함께 동양그룹에서 분리된 후 `오리온그룹''으로 출범하면서 `토털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표방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보다 영상사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두 업체 모두 영상사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며 "제일제당이 영화 배급 및 극장 사업에서 앞서 있어이를 따라잡기 위한 동양제과의 추격전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