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정부보유지분중 5억 달러가량이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통해 해외에 매각된다. 또 우리금융은 당초 예정대로 5월말-6월초께 전체 지분의 10%가량을 국내외에서공모한 후 상장될 예정이며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서울은행은 매각과 함께 우량은행과의 합병방안도 동시에 추진된다. 정부는 25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적자금투입 은행의 민영화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정부보유지분의 매각을 본격화해 향후 3∼4년내 완료, 공적자금을 회수하되 시장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매각시기,물량을 분산하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도 매각, 국내외 투자자간 균형을 도모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상반기중 조흥은행의 정부보유 구주중 15%가량(5억달러 내외)를 대상으로 이달말께 로드쇼를 통해 시장상황을 파악한 후 해외 매각시기를 확정짓기로했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지난해 밝힌대로 5월말∼6월초께 전체 지분의 10%가량인 3천억∼5천억원규모를 공모한 후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되 구체적인 공모물량은 증시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키로 했다. 또 서울은행은 현재 나타난 인수희망자에게 50% 가량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원칙으로 하면서 우량은행과의 합병도 함께 추진, 협상력을 높이고 제주은행은 지분51%를 신한금융지주회사에 매각키로 했다. 하반기에는 우리금융지주와 조흥은행 모두 상당한 지분을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마땅한 전략적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국내 기관투자가에 대해 ''블록세일''을 하기로 했다. 블록세일이란 희망하는 투자은행이 주간사로서 매각예정물량을 일괄 인수하고국내외 기관투자가에게 여러 가지 옵션을 부여하면서 재매각하는 방법이다. 또 내년이후에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경우 해외 DR발행과 선택적 교환사채발행등의 방법을 통해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조흥은행은 내년 상반기중,우리금융은 내년 하반기까지 정부보유지분을 50%미만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서울,제일,제주은행의 잔여지분은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2∼3년내단계적으로 매각하고 국민은행 및 외환은행지분은 시장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매각을 추진하되 전략적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에는 일괄 조기매각도 추진키로했다. 한편, 정부는 전략적 투자자 또는 과점 기관투자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해당은행들이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 양해각서내용의 이행점검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성과급, 스톡옵션 등 성과연동시스템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특히 전략적 투자자가 출현하더라도 예보지분이 33%미만이 될 때까지 예보와 맺은 양해각서를 유지하고 경영진구성 등 전략적 투자자의 경영주도권을 인정하되 경영견제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정부지분이 계속 줄어 예보의 1대 주주 지위가 해소되면 경영정상화 양해각서를 해제하고 사외이사를 파견하는 방식의 통상적 경영감시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