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에서 차지하는 가계대출 비중이 크게높아지면서 일부 은행은 가계대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작년말 가계 대출 잔액이 5조3천511억원으로전체 대출(9조6천359억원)의 55.5%를 차지, 가계 대출 비중이 전년말의 23.5%에서배이상으로 늘어났다. 서울은행은 또 가계대출중 주택담보 대출의 비중이 54%(2조8천907억원)로 전년말 40.8%에 비해 13.2%포인트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작년말 전체대출(24조9천억원)에서 가계대출(11조1천억원) 비중이 44.6%로 전년말 30.8%에 비해 13.8%포인트 높아졌다. 하나은행도 전체대출(23조8천574억원)에서 가계대출(10조7천517억원) 비중이 45%로 전년말 31.9%에 비해 13.1%포인트 상승했다. 외환은행은 전체대출(19조3천64억원)중 가계대출(6조4천645억원)이 33.4%를 차지, 가계대출 비중이 전년말 21.3%에 비해 12.1%포인트 높아졌다. 한빛은행, 한미은행도 가계대출 비중이 전년말에 비해 5%포인트 가량 상승해 각각 27%, 23.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중 주택담보 대출 비중도 50% 안팎에 이르러 전년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계는 지난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증자 등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 기업의 대출 수요가 떨어지자 은행의 대출 경쟁이 가열돼가계 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 은행의 경우 가계 대출 비중이 80% 수준에 이르는 만큼 올해도 은행들이 가계 대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