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큰 돈을 한꺼번에 손에 쥐게 되면 대개는 막상 어디에 굴리는 게 좋을지 막막하게 마련입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퇴직금은 노후를 책임지는 가장 중요한 자산인만큼 안전성을 가장 먼저 생각하라고 권합니다. 안전한 상품에 우선 투자한 후 나머지 자산은 수익성도 어느 정도 높은 곳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요령이란 설명입니다. 예금뿐 아니라 대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도 재테크에서 중요합니다. 지난해 고정금리로 빌렸던 대출이 있다면 실세금리 연동형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할 만 합니다. 자신의 현금 수요에 맞게 원금과 이자 상환방식을 어떻게 선택하느냐도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은 퇴직금 운용 요령과 대출 갈아타기와 관련한 사례를 살펴 봅니다. ------------------------------------------------------------------------------ Q:36살의 전업주부입니다. 아파트를 마련하느라 부채가 5천8백만원 있습니다. 지난해 3월 확정금리 연 9.25%로 4천만원을 빌렸고 4월에는 연동금리 연 8% 수준에 1천8백만원을 빌렸습니다. 둘 다 주택담보대출이며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습니다. 다음달에 비과세 가계저축 만기가 돌아와 2천만원이 손에 들어옵니다. 이 돈으로 대출금중 2천만원은 우선 갚을 생각입니다. 나머지를 분할상환하는 것이 좋을지 이 기회에 다른 대출로 갈아타는 게 나을지 궁금합니다. A:현 수준에서 주택담보대출로 연 8~9%대의 금리를 물고 있는 것은 부담이 큽니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금리의 경우 연 7%대,3개월 연동형은 연 6%대가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현재 흩어져 있는 부채를 모아서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다른 대출로 갈아타기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한 상황입니다. 만기되는 비과세가계저축으로 대출금을 일부 갚으면 3천8백만원이 남게 되는데 대출상환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만약 매달 1백60만~2백만원 정도 상환할 능력이 된다면 원금이자 분할상환방식으로 이자를 갚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 방식은 매달 고정적으로 원금 일부를 갚아나가고 그에 따른 이자를 내는 것으로 이자부담이 점점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것과 원금,이자를 나눠 갚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 봅시다. 앞으로 2년후 만기가 돌아오고 그 때 3천8백만원을 일시에 갚는다면 매달 내야할 이자가 20만5천원으로 이자 총액은 4백94만원에 이릅니다. 반면 원금과 이자를 같이 낼 경우에는 매월 1백58만4천원씩 원금을 갚고 그에 따른 이자를 내면 됩니다. 이 경우 이자 총액은 2백57만3천원 입니다. 따라서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내는 것 보다 총 2백36만7천원이 절약됩니다.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대출 상환방법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근저당 설정비 면제 등의 조건은 어떤가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은 대출당시 확정금리가 만기까지 유지되는 고정금리와 기준금리에 연동하는 방식,3개월 또는 6개월마다 실세금리에 따라 금리가 변동하는 방식 등이 있습니다. 현재 변동금리가 가장 낮고 기준금리연동,고정금리 순으로 높습니다. 당분간 저금리가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변동금리가 유리합니다. 다음은 상환방식을 따져봐야 합니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원금 일부를 나눠서 갚을 여유가 있다면 원금이자분할상환이 낫습니다. 대출만기까지 적금을 들었다가 그 돈으로 한꺼번에 갚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적금금리가 낮은 상황이므로 대출금부터 갚아나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대부분 은행들이 근저당 설정비를 면제해주고 있지만 대출금액이나 만기 등 조건이 붙어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있는지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 웰시아닷컴(www.wealthia.com)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