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부장적'' 성향이 강하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21일 "지난 1년간 고객들의 상품 구매 행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복 매장의 평당 효율이 여성복 매장보다 높고 신사.스포츠 매장의 매출이 다른 지역 백화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역 고객들의 상품 구매성향이 다분히 ''남성 중심적''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남성복 매장의 하루 평당 효율은 420만원인 반면 여성복 매장은 340만원에 그쳤으며, 신사.스포츠매장의 매출은 전체의 매출의 30%로 다른 지역 백화점 25%에 비해 5% 포인트 높았다. 또 수도권에서 인기를 끌었던 신 브랜드가 지역에서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6개월로 다른 지역(평균 4개월)에 비해 2개월이나 늦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고객들의 보수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85% 이상이 여성인 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지역사회에 여전히 양반사회의 뿌리가 남아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