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의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2001년 한해동안 경기 남부지역에 화폐 1조4천392억원을 공급하고 1조2천719억원을 거둬들여 순공급된 화폐는 1천673억원이다. 순공급 규모가 3천205억원이었던 2000년에 비해 47.8%가 감소했으며, 99년의 8천549억원에 비해서는 80.4%가 줄어든 수준이다. 화폐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은 소득공제 확대에 따라 신용카드사용이 많아지고 다양한 전자결제방식이 확산되면서 현금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환수된 화폐 가운데 손상화폐는 2천987억원으로 2000년의 2천168억원보다 37.8% 늘어났다. 천원권이 4천100만장, 만원권 2천400만장, 오천원권 400만장 등 모두 6천900만장으로 5t트럭 14대분에 해당한다. 손상화폐 회수량이 늘어난 것은 2차례에 걸쳐 손상권 특별수납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