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LG텔레콤과 손잡고 올해 3월부터 자사의 텔레매틱스인 "아톰"의 상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아톰을 내장형으로 개발,현재 그랜저XG 트라제XG 등의 차량을 통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3월부터는 EF쏘나타 싼타페 옵티마 등 일반차량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톰은 차량에 따라 단말기를 고급형 중급형 보급형 등 세가지로 차별 적용하며 모든 단말기에 운영시스템을 탑재해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중급형의 경우 교차로 회전을 자동 안내하는 "턴바이턴 네비게이션(Turn by Turn Navigation)"과 CD플레이어 MP3 이메일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턴바이턴 네비게인션은 길눈이 어두운 초보 운전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핸즈프리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음식인식이 가능해 운행중 별도로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핸즈프리는 완전 양방향통신 기능이 있어 통화감도가 뛰어나다. 운전자가 키를 꽂은 채 문을 잠궈도 콜센터에 전화해 신원만 확인되면 원격작동으로 차문을 열어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아톰에 들어가는 컨텐츠의 경우 8개의 카테고리 안에 30여개의 세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 앞으로 컨텐츠 확장에 유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톰의 특징은 차량 생산단계부터 내장형 단말기를 채택하고 있어 기존 차량부품과의 연계성이 뛰어나고 디자인도 깔끔하다고 현대차는 강조하고 있다. 외장형의 경우 장착을 위해 차량 내부 훼손이 불가피하고 소음 진동 등에도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메이커가 직접 설계해서 장착했기 때문에 기기의 신뢰성과 안정성 면에서도 훨씬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서비스는 늦었지만 오랜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기능면에선 훨씬 우수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