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이번 협상의 거래대금을 모두 15억~20억달러로 보고 있다고 미국의 IT전문 인터넷신문 EBN이 9일 보도했다. EBN은 마이크론이 합작법인(조인트벤처)형태로 하이닉스의 메모리 팹(fab,공장)을 최대 7개 인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마이크론 관계자가 아더앤더슨의 평가결과 하이닉스의 현재가치는 장부가의 25%수준이라고 말한데 따른 것이라고 EBN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구조특위의 한 관계자는 "총 매각대금이 20억달러라면 애초에 협상이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더앤더슨의 실사는 지난해 D램 가격이 폭락하고 있을때 실시된 것으로 현재가치와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 특위의 한 관계자는 "특위는 마이크론에 메모리뿐만 아니라 비메모리를 포함한 전체의 인수나 지분참여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부문 매각은 추후에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비메모리 인수제안은 협상카드중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주말이나 내주초에 양측의 의견이 모아지면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전이라도 타결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의 스티븐 애플턴 사장은 한국측이 신속히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제안서를 낸뒤 출발하려던 당초 일정을 바꿔 주말께까지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