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 특별위원회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최근 D램 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D램 가격변동시 최종거래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양해각서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특위 관계자는 "마이크론측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지난 6일 방한해 7일부터 협상을 시작했다"며 "이미 사흘째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내에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9일 말했다. 그러나 "양해각서(MOU)는 구속력을 갖고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져야 하는 만큼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양측은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사장의 일정 등을 감안,이번 협상에서는 MOU 체결을 위한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한 뒤 각각의 재정자문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와 골드만삭스가 참여하는 실무협상을 거쳐 정식 MOU를 체결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위 관계자는 D램 가격변동 옵션을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경우 헐값매각 등에 대한 시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MOU체결시점에서 하이닉스의 D램 사업부 매각대금을 일단 공개한뒤 최종 계약체결시 D램 가격변동분을 반영해 매각대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D램 사업을 분리 인수하는 방안을 기본축으로 하는 통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D램 사업을 인수해 국내에 별도의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자사의 주식을 매각대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같다고 특위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D램사업을 분리하고 남은 하이닉스의 비D램 사업부문에는 마이크론측이 19.9%의 지분투자를 하게되며 하이닉스도 별도로 제3자로부터의 투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