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다음달 중 직영영업직 직원 39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대우자판은 7일 오후 직영영업직 직원 393명(전직원의 12.3%)에 대한 정리해고계획신고서를 인천북부지방노동사무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대우자판은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따라 신고서 제출 후 1개월이 경과되는 다음달7일 정리해고 대상자들에게 해고를 통보할 방침이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능력급제 도입추진 등의 노력을 해 왔으나 노조의 동의를 받지 못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영영업 부문의 적자가 지난해 450억원에 달했다"며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의 원활한 인수 협상을 위해서도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대우자판은 개개인의 영업 실적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능력급제 도입을 위해 직원들의 동의서를 받았으나 직영영업 사원 1천620명 가운데 565명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판매실적 등을 평가해 이중 393명을 정리해고 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우자판은 해고대상자들이 다음달 7일전까지 능력급제 도입 동의서를 제출할 경우 해고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나 대우자판 노조는 "회사측이 일방적으로능력급제 도입에 대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추가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앞서 대우자판은 지난해 11월 희망퇴직을 실시, 영업직 220명 등 총 52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대우자판은 희망퇴직과 이번 정리해고를 통해 총 9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능력급제로 임금체계를 개편함으로써 연간 550억원의 경영수지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회사측의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 지난달 11일부터 `능력급제 도입 반대, 정리해고 철회,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29일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우자판노조는 이날 서울 성수동 GM 전시장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