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유통업계가 디지털 가전, 에어컨 등 최근 인기 상품 위주로 매장을 개편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www.e-himart.co.kr)는 올해 40억원의 예산을들여 전국 230여개 점포의 가전 매장을 프로젝션TV, HDTV, 홈씨어터 등 디지털 가전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매장 개편을 통해 `디지털 라이프 with 하이마트''라는 CI(기업이미지통합)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120평 이상 150여개 점포가 먼저 개편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 점포에 새로 꾸며질 HDTV 매장에는 홈씨어터가 1∼2대씩 배치되고, 국내외 유명 메이커들의 프로젝션TV 제품도 다양하게 진열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마트(www.tm21.com)도 올들어 일부 매장에서 온풍기 등 겨울 난방기 대신에어컨을 전면에 배치하는 등 매장 개편을 시작했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내수용 가전의 KS기준을 국제규격에 맞춰 개정하겠다고 밝히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일부 고객들이 에어컨 예약구매에 나서고 있다"며 "예약 문의전화가 지난해 동기보다 많게는 15%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21(www.etland.co.kr)은 서울 강남점과 충남 천안점 등 일부 매장을 다음달말까지 리뉴얼할 계획이며, 일부 직영점들은 PC방과 DVD영화관도 유치할 움직임이다. 또 청주점 등 올해 문을 여는 15개 가량의 신규점들도 냉장고 등 백색 가전 위주에서 벗어나 디지털 가전의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