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1,300원 하향돌파를 시도했던 환율이 정부의 구두개입이후 1,30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엔/원 환율은 한때 100엔당 994원선까지 내려섰다가 996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30.70엔대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을 비롯한 매수세가 적극 유입됐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1,3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공급 요인도 축적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8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원 낮은 1,30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1.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한동안 1,301원선에서 옆걸음을 거닐다가 1시 40분경 1,300.20원까지 저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1,300원 붕괴를 우려한 정부의 구두개입이 나오자 반등하기 시작한 환율은 2시 8분경 1,305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303원선으로 반락했다. 재경부는 이날 오후 1,300원이 위협받자 "최근의 지나친 환율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엔/원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0.75엔으로 소폭 반등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34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새해 들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개입이후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상당히 강해졌으며 시장에 개입 경계감이 상당히 강해진 상태"라며 "외국인 주식자금은 많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물량 공급이 없는 한 오늘 중 1,303원 아래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