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값이 4년만에 소폭 인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주업계 선두업체인 진로는 이달중 주력제품인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현재의 병당 6백40원에서 6백90원으로 7.8% 올리기로 하고 다음주중 국세청과의 협의를 거쳐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다른 소주의 출고가격도 비슷한 폭으로 올릴 방침이다. 출고가의 인상에 따라 일반 소매점의 참이슬 판매가격도 8백50원-9백원에서 9백원-9백50원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진로 관계자는 "소주가격은 지난 4년동안 한차례로 인상되지 않은데 비해 소주의 원료인 주정은 여러차례 값이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진로는 지난해 7월 주정가격이 드럼당(2백리터) 18만2천원에서 22만원으로 20.9% 인상된 직후 소주가격 인상을 추진하다 경기침체 분위기에 밀려 보류했었다. 진로의 소주가격 인상 방침에 따라 두산 보해양조 대선주조 금복주등 다른 소주업체들도 뒤따라 출고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