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4일 오후 5시 서울삼성동 코엑스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정.관.재계, 학계, 사회단체 대표, 주한외교사절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과 박용성 상의 회장의 영접을 받으며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 입장해 상의 회장단을 격려하고 헤드테이블에 참석한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뒤 경제계 원로인 김상하 삼양사 회장의 제의에 따라 건배했다. 김 대통령은 신년인사를 통해 "미.일 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유럽,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중국시장을 철저히 공략해야 하겠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가 일류상품과 일류서비스의 대명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개혁을 통한 경쟁력강화와 내수확대 기반확충을 강조하고 청년층 실업대책으로 기업이 직장체험 프로그램 등의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줄것을 당부했다. 박 상의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도 경영자와 근로자가 창조적 기업가 정신과 장인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월드컵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 나라의기운이 크게 융성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기업인들이 예년보다 두드러지게 늘어나글로벌시대를 실감케 했고, 벤처기업과 여성기업인들의 참여도 크게 늘어 전체적으로 그동안과는 다른 활기찬 분위기를 보였다. 인사회에는 정부쪽에서 이종남 감사원장,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 고건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고 정계에서는 박병윤(민주).강신성일(한나라).조희욱(자민련) 의원 등의 모습이 보였다. 재계에서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 구본무 LG회장, 손길승 SK회장,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 장흥순벤처기업협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학계에서는 이기준 서울대 총장 등이, 공공기관에서는 오영교 KOTRA 사장 등이참석했고 주한 외교사절로는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대사, 찰스 험프리 주한영국대사등이, 외국상공인으로는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의 회장, 야노 마사히데 서울재팬클럽이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서울=연합뉴스)신현태기자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