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상승세로 방향을 바꿔 1,330원대에서 고점을 높이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데다 달러/엔 환율도 131엔대 중반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이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환율 급등세가 거듭되면서 연말을 앞둔 네고물량보다 결제수요 등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달러/엔에 초점을 맞춘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장 분위기로는 1,330원대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4원 오른 1,333.10원을 기록중이다. NDF 환율이 장중 1,339원까지 급등한 끝에 1,338/1,339.5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전날보다 0.10원 낮은 1,329원에 형성된 뒤 이내 오름세로 전환, 9시 40분경 1,333.30원까지 올랐다. 이후 1,333원을 경계로 소폭 상하 등락하던 환율은 상승세를 재개, 9시 51분경 1,333.80원으로 거듭 고점을 높인 뒤 1,333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에서 전날보다 0.72엔 오른 131.71엔을 가리켰으며 이날 도쿄에서 오름세폭을 추가로 확대하며 이 시각 현재 131.82엔을 기록중이다. 일본 11월 실업률이 8개월 내리 오르며 5.5%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는 350만명을 나타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업률은 6%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8억원의 매도우위로 지난 이틀간의 순매수에서 탈피했다. 주가는 납회일을 맞아 20포인트 이상 크게 오르고 있으나 외환시장에 변수로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가 높게 형성돼 대부분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에 염두를 두고 있다"며 "속도조절을 위한 개입이 예상되는 측면이 있긴 하나 NDF 종가만큼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월말을 맞아 공급도 꽤 많지만 결제수요나 충당금 관련 헤지성 매수세, NDF정산관련 역내 매수 등이 있을 것으로 보여 물량이 부족할 듯 싶다"며 "오늘은 1,330∼1,337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