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업계가 27일 오락업(슬롯머신)과 관광목욕장업(증기탕)의 영업을 허가해주지 않을 경우 `내년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숙박을 거부하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유보했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는 이날 오후 한국관광공사 관광전시관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월드컵 숙박거부 방침을 일시 유보하고, 내년 2월까지 정부와 계속 협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러나 정부가 내년 2월까지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월드컵숙박거부 방침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당초 연말까지 슬롯머신과 증기탕 영업허가를 포함한 관광호텔 활성화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세계축구연맹(FIFA) 숙박대행사인 영국 바이롬사와의 숙박계약을 취소한다는 방침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문화관광부에서 나름대로 관광호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화부와 협력해 내년 2월까지 합리적인 대책이 나올 수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