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택배는 올해 전년보다 36% 늘어난 매출액 3천1백억원(추정치)을 기록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체 취급물량은 3천만박스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택배는 최근 몇년동안 연간 10%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고속성장의 배경엔 무엇보다 전자상거래 열풍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전자상거래와 통신판매의 비율이 40%를 넘어선 것도 이같은 맥락을 반영하고 있는 것. 이처럼 매출규모가 급속도로 커지자 현대택배는 "택배의 생활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택배 대중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객이 택배서비스를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유소 편의점 등 생활 편의시설과의 업무제휴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는 것. 최근 전국 슈퍼마켓 연합체인 바로코사와 제휴를 맺고 슈퍼마켓에서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든 게 대표적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현재 8천여개 수준인 택배취급점을 2010년까지 5만여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2010년까지 물류터미널 36개 영업소 1천여곳 차량 2만대를 확보해 매출규모를 4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하경 현대택배 사장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택배업계도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고객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사장은 또 "택배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1분 이내에 거래성사 여부가 결정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택배업무를 접수하는 사원이 사업성공의 관건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택배는 이에따라 고객서비스 전문가를 영입해 사원들이 다양한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친절교육을 실시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