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의 "탑(Top) ERP"는 외국산 제품과 당당히 겨루는 대표적인 국산 ERP(전사적자원관리) 프로그램이다. 소프트파워는 탑 ERP를 내세워 현재 "3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에 참여중인 솔루션업체 가운데 최다 계약실적을 올렸다. 이 사업에서 탑 ERP는 현재 25%의 시장을 점유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2000년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업체에 ERP를 공급한 기록과 "ERP 도입자금 지원사업"(중소기업진흥공단 시행) 계약실적 수위 등 여러개의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탑 ERP가 이렇게 시장을 석권한 배경은 그 탄생에서 부터 찾아볼 수 있다. 탑 ERP는 1996년 국산 ERP 프로그램 개발이 정부의 국책과제(G7 프로젝트)로 선정된 후 소프트파워와 KAIST 정보시스템연구소,서울대학교 공장자동화연구소가 3년간 연구인력 1백5명과 32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만들어낸 솔루션이다. 탑 ERP를 개발하면서 연구진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생산과 물류 자원의 운영을 최적화해주는 엔진이었다. 이전까지 국내 기업들이 국산 ERP를 외면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대목이었는데 탑 ERP는 이 부분을 1백% 국내 기술로 완성해 성능을 높였다. 탑 ERP의 또다른 장점은 국내 ERP 프로그램 가운데 사용법(인터페이스)이 가장 쉽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을 채택하면 이용자가 별도 교육을 받지 않아도 사용 가능하다. 한편 소프트파워 측은 사용중 생기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멀티미디어 컨설팅 툴"이라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애프터서비스 요구의 90%를 자체 해결토록 했다. 한편 소프트파워는 이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소프트웨어업체 안이(安易)와 제휴를 맺고 2002년부터 중국 전역에 탑 ERP를 판매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