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노트북PC 시장에서 5년 연속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국내 노트북PC 시장규모는 35만대 수준. 이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이 20만대로 57%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노트북PC 신화의 주인공으로는 단연 "센스Q"시리즈가 꼽힌다. 2000년 11월 출시된 후 불과 3개월만에 전체 노트북PC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센스Q 시리즈는 특히 삼성전자에서 디지털미디어를 총괄하는 진대제 사장이 직접 기획하고 시제품이 나오기 한달 전 제품을 미리 본 후 완전히 다시 만들도록 지시할 만큼 높은 관심을 기울인 모델이다. 센스Q 시리즈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해 다른 노트북PC와 비교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25%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주력 모델은 중앙처리장치(CPU)에 따라 두 종류다. 인텔 모바일 펜티엄III 7백MHz를 사용한 모델은 메모리 용량 1백28메가바이트(MB),하드디스크(HDD) 용량은 20기가바이트(GB)다. 8배속 DVD가 장착돼 있다. 중앙처리장치가 펜티엄III 6백MHz인 모델은 메모리 1백28MB,하드디스크 20MB이고 MP3플레이어가 내장돼 있다. 여기엔 24배속 CD롬 드라이브가 제공된다. 펜티엄III 7백MHz와 펜티엄III 6백MHz 모델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랜(LAN) 카드를 기본 채용했다. PC카메라가 달려 있어 영상회의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센스Q 시리즈는 특히 유럽에서도 성능을 인정받았다.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부 유럽을 대상으로 전체 물량의 20%를 수출하고 있다. 내년엔 일본으로도 수출을 넓힐 계획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