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메가패스" 가입자가 내년 1월중에 가입자 4백만명 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6월 상용서비스를 실시한 이래 2년6개월만의 일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전례없는 일로 KT가 "세계 최고의 광대역(broadband)사업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다. KT는 하나로통신 등 타사업자에 비해 비교적 뒤늦게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통합브랜드 메가패스를 내놓는 저력을 보였다. 또 고속인터넷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데 맞춰 고객취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시장을 급속히 키워갔다. 그 결과,상용서비스 1년만에 국내 초고속인터넷시장 점유율 1위로 부상했다. 또 3개월 뒤인 2000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1백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해외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일본 오키나와현에 국산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장비 4천7백회선을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지난 11월에는 중국 웬왕그룹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ADSL 시스템,모뎀 20만 회선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역시 세계시장 진출을 통한 초고속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메가패스(Megapass)는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에서 위성인터넷까지 KT가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의 통합브랜드다. "큰,커다란"이란 뜻의 메가(Mega)와 "전달,길"을 의미하는 패스(Pass)의 합성어로 "대용량의 정보를 더 빠르게!"라는 뜻이 담겨 있다. 메가패스는 인터넷 마니아를 위한 ADSL프리미엄 알뜰파 고객을 위한 ADSL라이트 여러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ADSL홈넷 아파트나 빌딩 고객을 위한 메가패스B&A 아파트,건물 등의 구내에 설치된 LAN(근거리통신망)을 통하는 메가패스 엔토피아 등 여러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