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지난주 급등에 따른 소폭 조정장세를 거치고 있다. 지난주 말 달러/엔 환율과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의 오름세로 상승 출발했던 환율은 하락세로 방향을 바꿔 오전장중 주로 1,307∼1,308원을 오가는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도쿄 외환시장의 '일왕생일'을 맞아 휴장인데다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쉬어가자'는 인식이 뚜렷하다. 달러/엔과 동반 조정장세가 오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1,305∼1,310원 박스권 내에서 소폭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0.80원 낮은 1,308.10원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투자은행(IB)의 매수세로 한때 1,316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연장하며 1,312/1,315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10원 높은 1,31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오름폭을 줄이며 내림세로 돌아서 9시 58분경 1,306.80원까지 내려섰다. 10시 이후 환율은 1,307원선에서 옆걸음을 거닐다가 10시 59분경 1,308.50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이내 1,307원선으로 밀렸다. 이후 1,307∼1,308원을 오가는 횡보 장세를 거듭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일단 달러/엔과 함께 휴일을 앞두고 조정을 맞고 있다"며 "수급상 한쪽으로 기울어진 바도 없고 시장 참여자가 눈에 띠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일중 저점과 고점은 본 것 같고 오후에도 현재 수준에서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낮 12시 현재 129.44엔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달러/엔은 오름폭을 확대하며 129.55엔을 기록했으나 이날 일왕생일을 맞아 도쿄 외환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등락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다. 업체는 1,306∼1,307원선에서 결제수요를 내놓고 있으며 1,310원 위에서는 언제든 네고물량을 내놓을 태세다. 그러나 수급상 기울어진 바 없이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틀째 순매도를 잇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9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