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11200]의 사옥 매각이 임박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3일 "지난주 사옥 매각을 위해 최종협상을 벌였으나 일부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을 못했다"며 "24일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과 사옥 매각협상을 벌이는 곳은 모건 스탠리 등 외국계 금융기업 2곳이며, 매각 금액은 1천억~1천500억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3분기(7∼9월) 현재 1천490%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사옥매각 외에도 현대중공업 지분(7.2%) 매각, 부산 및 광양항의 전용부두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올해 안에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전용부두 매각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솔직히 올해안에 타결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지분 처리에 대해서도 현대상선은 주당 3만원 이상이 되어야 매각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라 연내 매각 성사는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1월에만 3천억원 이상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자금 확보를 위해 낮은 가격에 처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은 사옥, 전용부두 매각 등 자구안을 통해 마련한 자금 중 일부분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대부분은 부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