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태세나 쉽지 않다. 개장초의 폭등은 일단 잠잠해진 상태며 달러/엔 환율도 주로 129.30엔대에서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 틈을 타 고점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이날 중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물량 출회가 강해지면서 거래 범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측불허의 달러/엔 환율로 인해 매도세가 강하게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10.30원 오른 1,310.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아르헨티나 사태와 엔 추가 약세로 7주만에 1,300원대로 오르며 1,308/1,310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 개장가는 전날보다 7.80원 오른 1,308원에 형성됐다. 개장부터 오름폭을 강하게 확대한 환율은 9시 43분경 1,314.20원으로 올라섰다. 지난 10월 4일 장중 1,316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이 주춤하면서 소폭 반락, 수급 공방에 따라 1,310∼1,313원 수준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다가 11시 11분경 1,310원으로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9.36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 마감가인 128.63엔에서 크게 오른 수준이나 추가 상승은 일단 멈칫하고 있는 상태.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0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나흘만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물량이 조금씩 출회되고 있다"며 "1,310원 밑으로 갈 가능성이 많아 보이며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없다면 1,307∼1,308원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