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추진중인 천연가스(CNG) 버스 보급사업이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로 차질을 빚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21일 "대기의 질을 개선함으로써 환경월드컵을 유도하기 위해연말까지 전국적으로 850대의 CNG 버스를 보급할 계획이나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로 목표달성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말까지 보급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대자동차가 하루평균 10대의 버스를 생산해야 하는데 이 회사는 임단협안을 놓고 지난달 29일부터부분파업 및 시한부 전면파업 등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이달들어 생산하는 CNG 버스는 하루 3-4대에 그치고 있으며연말까지 보급 대수가 많아야 700여대에 그칠 것으로 환경부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지난 20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이같은 CNG 버스의 보급차질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CNG 버스 보급사업을 위한 생산업체로는 현대와 대우자동차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대우차는 지난달까지 전체 보급량의 40%를 공급해오다 이달부터 50%로 공급량을 늘렸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월드컵 개최 이전까지 수도권과 월드컵 도시 등을 중심으로 2천500대의 CNG 버스를 보급할 계획" 이라며 "현대차의 노사분규가 장기화될 경우 다른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