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는 필름(비닐형 생물 신소재)이 개발돼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바이오 벤처업체인 KBP(대표 이상재)는 비닐처럼 생긴 가식성(可食性) 필름을 만들어 구강청정제 및 포장재로 내놓자 미국시장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풀룰란(Pullulan)'이란 필름은 비닐처럼 생겼으나 화학물질이 아니라 미생물을 배양시켜 만든 것으로 입에 넣으면 금방 녹는 데다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아 미국의 몇몇 식품업체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재 대표는 "미국의 어페어인터내셔널에서 연 1천5백만개(5백만달러어치)의 풀룰란 필름을 공급해줄 것을 요청해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풀룰란은 환경호르몬을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생물 신소재여서 라면스프봉지 등 식품포장용을 비롯 의약용품 다이어트식품 코팅제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또 광택이 나는 데다 필름에 인쇄를 할 수 있어 핫케이크 등 제과류의 포장용재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물질은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기술혁신(INNO-BIZ)자금으로 개발해낸 것이다. KBP는 이 제품을 내년초부터 국내에서도 출하할 예정이다. (02)837-0773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