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들은 망년회를 어떻게 치를까. 비교적 규모가 작고 여성이 많은 외국계 회사들은 고마웠던 동료에게 꽃을 전달하는등 송년회를 직원 단합의 자리로 활용하고 있다. 사회 공헌을 강조하는 기업들은 아예 자선행사로 대체하고 있다. 필스버리코리아는 즉석 베이커리 식품업체답게 21일 연말 송년파티로 전직원이 손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굽기로 했다. 필스버리코리아는 "연말을 동료 가족과 함께 보내자는 취지에서 직접 만든 케이크에 음료수를 곁들어 조촐한 파티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원제 북클럽을 운영하는 베텔스만코리아는 하루전인 20일 송년회를 갖는다.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전직원이 모여 가면댄스파티를 열고 부서별로 빙고게임과 장기자랑을 열 계획이다. 회사측은 "행사 마지막에는 한햇동안 가장 고마웠던 동료에게 꽃을 전달하는 칭찬 릴레이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년회를 자선행사로 대체하는 곳도 있다. 사회공헌을 강조하는 기업에서 눈에 띈다. 영국계 은행 HSBC 직원모임인 함사회 회원 30명은 오는 22일 서울 노량진 소재 고아원 성로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파티를 하면서 한해를 마감할 예정이다.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의 소유주인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는 지난 15일 빌딩 로비에서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자선파티를 열었다. 이날 파티에는 다국적 주류기업 바카디마티니, BMW, 화장품메이커 헬레나루빈스타인, 한미은행 등이 스폰서로 참가해 자선기금을 보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 기업의 경우 망년회에서 폭탄주를 마시거나 2차 3차까지 가는 광경은 극히 보기 힘들다"고 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