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으면서 출발, 1,290원선을 주로 거닐고 있다. 이틀간 18.90원이 오른 데 따른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셈. 달러/엔 환율이 오름세를 띠고 있으나 밤새 뉴욕에서 128엔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127엔대에서 조정을 받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10포인트 이상 오른 증시 강세나 외국인 주식순매수 전환 등 증시 여건은 전날과 반대로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엔화 약세 변수가 일단 누그러든 상태기 때문에 물량 부담을 먼저 인식하고 있으나 언제든 달러/엔의 변동에 따라 변화의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다. 1,290원을 놓고 달러/엔과 공급물량 사이에서 고민하는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내린 1,290.9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1.90원 낮은 1,291.6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강한 하락압력을 받으며 9시 32분경 1,289.50원까지 내렸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은 극도로 조용한 거래를 이은 가운데 크게 오른 1,295/1,297원에 마감했으나 개장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셈.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하지 않고 소폭 반등, 주로 1,290원선을 거닐고 있으나 달러/엔의 상승 움직임에 따라 10시 3분경 1,291.10원까지 오르는 등 달러/엔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단 물량을 안고 있는 상태이며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도 1억달러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에서 이를 이월(롤오버) 매수할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태며 달러/엔의 변동에 따라 역외의 매매동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7.87엔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뉴욕에서 소폭 조정을 받으며 127.45엔에 마감한 달러/엔은 이날 재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이 128엔대 진입을 못하면서 일단 부담감은 다소 덜어낸 상태. 사흘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선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이후 2,000억원을 넘은 주식순매도분이 역송금수요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8엔 진입에 실패하고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재료가 하락쪽에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달러/엔이 정체되면 물량부담에 우선적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거래는 1,287∼1,295원 정도로 넓게 보고 있다"고 "달러/엔에 여전히 촉각을 세우면서 포지션을 가져가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