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에 기업들이 가장 걱정하는 경영애로 사항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내수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전국 1천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1.4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수부진을 경영애로요인으로 꼽은 기업이 전체의 24.7%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내수부진을 가장 큰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고 있어 최근 소비와 주식시장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한 경기바닥론의 대두에도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또 내수부진 다음의 경영애로 사항으로 수출부진(15.8%)을 지목해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주요 수출시장에서의 경쟁과 통상압력이 증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수출부진 다음의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판매가격 하락(11.7%), 원자재 가격상승(10.9%), 자금부족(10.2%), 인건비부담(6.5%), 인력부족(5.6%), 환율변동(3.3%),기타(1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관련산업의 침체로 수요부진을 겪고 있는 정유(40.0%), 비금속광물(36.3%), 목재.나무(33.3%) 업종 순으로 내수부진을 우려했고 의료정밀(30.8%), 가죽.가방.신발(28.2%), 섬유(23.4%) 업종이 수출부진을 크게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내수.수출부진, 판매가격하락, 원자재가격상승 순으로 애로가 클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대기업은 인건비 상승을, 중소기업은 자금부족을 상대적으로 더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대해 내년 3.4분기(31.7%)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4.4분기(20.2%), 2.4분기(15.4%), 1.4분기(1.6%) 등으로 응답했으며 2003년 이후로 예상한 기업도 30.5%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태기자 sh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