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내년 주식시장에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외환위기 이후 상품유가증권에서 주식부문을 대폭 축소해오다 최근 경기회복기대감에 편승,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식운용을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자산운용전문가 아웃소싱과 함께 전문인력에 대한 별도의 인사및 급여책정을 모색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올해 500억원이었던 주식투자한도를 내년에는 1천억원으로 확대하는한편 11월말 100억원에 불과한 주식잔액도 시장상황을 감안해 늘리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내년도 주식 및 채권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유가증권 운용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유가증권 운용전문가 2명을 특채했다. 기업은행은 생명보험사 출신 주식 펀드매니저와 투신사 출신 채권 펀드매니저등 2명을 영입해 운용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한편 자금운용의 다양화와수익증대를 위해 투신사 등 외부 투자기관으로의 아웃소싱도 병행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900억원인 주식투자한도를 1천2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주식투자한도 확대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또 주식, 채권, 외환딜링 전문인력에 대한 인사 및 급여를 일반직원과 구분, 별도관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외환위기 당시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봤기 때문에주어진 한도만큼도 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경기회복이 조기 가시화될 경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돼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