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품을 중소기업과 대형 제과회사가 동시에 자기 브랜드로 판매를 하는 사례가 있어 화제다. 삼진식품(삼진초코찰떡파이)과 롯데제과(롯데쫀득쫀득찰떡파이)의 찰떡 초코파이가 주인공.대형 제과회사가 중소기업으로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을 받는 경우는 흔하나 이처럼 두 브랜드로 팔리는 것은 찾기 힘든 케이스. 찰떡 초코파이는 찰떡 안에 땅콩크림이나 초코크림을 넣고 초콜릿을 덧씌운 제품.삼진은 지난 98년에 이 제품을 개발했으며 올해초 찰떡에 초콜릿 코팅을 해 보존기간(경화방지)을 늘리는 제법에 대한 특허등록을 완료,독점권을 확보했다. 삼진은 학교매점,PC방,동네슈퍼마켓의 계산대를 집중 공략해 월평균 15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삼진은 그러나 유통채널의 한계 때문에 폭발적인 붐조성을 못했다고 보고 지난 10월 롯데와 손잡고 동시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게 됐다. 롯데는 삼진측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지난 10월 5억원,11월 7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롯데측은 이 제품을 통해 지금까지 넘어설 수 없는 산처럼 여겨져온 동양제과 오리온초코파이에 대한 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진은 제품을 낱개로 팔고 롯데는 2개,7개 등 상자포장을 해 일반 과자매대에서 파는 등 두 회사는 판매방식도 달리하고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