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대체로 1,277원선에 꽁꽁 묶인 채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름세는 유지하고 있으나 상승폭 확대는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개장이후 등락폭은 불과 1.20원. 달러/엔 환율이 조금씩 오름폭을 확대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늘어나는 등 상승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나 위쪽에서는 여전히 매물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말을 앞두고 소극적인 거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름세는 유지하면서 좁은 범위의 등락이 예상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40원 오른 1,277원을 나타내고 있다. NDF 환율이 사흘만에 반등하면서 1,280.50/1,282.50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 개장가는 전날보다 2.40원 높은 1,277원에 형성됐다. 개장 직후 1,278원으로 올라선 환율은 소폭 반락하면서 10시 10분경 1,276.8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별다른 시장 변화는 두드러지지 않은 채 환율은 일시적으로 1,276원선 후반에 내려서기도 하나 대체로 1,277원선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6.32엔으로 상승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큰 변동없이 126.02엔에 마감한 바 있는 달러/엔은 일본 정부가 엔 약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인식과 옵션관련 달러매입설로 서서히 오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60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최근 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수급상황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있어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수급도 한쪽으로 몰린 감없이 균형을 보이고 있다"며 "NDF시장 마감가랑 비슷한 수준이며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의 공급 요인이 있지만 아래쪽으로 적극 밀만한 규모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도 이미 경험했던 레벨이고 외국인 주식매매동향도 최근 엇갈리면서 방향성이 없다"며 "오늘 거래는 1,275∼1,278원 사이에서 소폭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