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날 마감가를 중심으로 1,274원선의 보합권에서 등락중이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이 달러/원을 끌어올리는 반면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수 등이 하락요인으로 상충되고 있다. 수급도 이날 물량부담을 안겨줬던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을 역외에서 흡수하면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급과 재료가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큰 폭의 변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분 현재 전날보다 0.30원 오른 1,274.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74.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73.80원까지 내린 뒤 조금씩 레벨을 높여 1시 36분경 전날 마감가대비 오름세로 전환했다. 환율은 조금씩 오름폭을 확대하며 1시 45분경 1,275.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추격매수세가 따르지 않고 고점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반락한 환율은 1,274원선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물을 역외에서 이월(롤오버)매수함으로써 시장의 물량부담은 일단 덜어진 모습이다. 소규모의 물량이 1,275원 이상은 어렵다는 인식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6.13엔으로 소폭 오름세를 띠고 있다. 126엔이 지지되는 분위기라 달러/원의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에서 1,96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주초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환율 상승을 자극하기도 했으나 다음날은 달러공급 요인이 부각될 예정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는 매수에 나서고 NDF정산관련 매물과 부딪혀 수급은 균형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엔을 주목하고 있으나 급등만 없다면 달러/원도 크게 오를만한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분위기라면 1,273∼1,275원을 거닐다 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