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가전 시장에 외국 가전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져 40%에 육박했다. 고급 붙박이 냉장고 메이커로 유명한 미국 서브제로(Subzero)는 12일 서울 논현동에 1호 전시장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한국영업에 들어갔다. 서브제로는 거실구조에 따라 냉장고의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붙박이 냉장고 전문업체로 국내에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영업할 계획이다. 이날 개점한 논현동 매장에는 대당 6백만~3천6백만원의 고급 붙박이 냉장고들이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서브제로의 진출로 국내 붙박이 가전 시장은 독일 시멘스(Simens) 가게나우(Gaggenau) 밀레(Miele), 스웨덴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등 미국 독일 스웨덴의 일류브랜드가 모두 진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또 부엌가구의 고급화가 가속화되고 수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전망이다다. 독일 보시와 지멘스의 합작사인 BSH에 따르면 지난해 3백억원 규모였던 수입품 가전시장은 올해 4백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1천억원의 붙박이 가전 시장에서 수입품 비중이 40%에 이르는 셈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